기밀사항

수술 전 장청소 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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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원일이다.
코로나가 난리이기 때문에
입원 전에는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어제 보건소에서 받으려 했더니, 결과 나오기까지 이틀정도 걸린대서 그냥 병원에 있는
국민안심병원 에서 받았다.
입원예정인 환자는 조금 더 저렴하게 받는 것 같고(의사 소견에 따른 검사)
개별적으로 받으면 대략 18만원정도? 든다고 한다.
어쨌거나 검사를 받았다.

 

 

누가 콧구멍 찌르는거 안아프다고 했냐
개~ 아프다
콧구멍을 사정없이 후비는데 막 코피 나는 기분이고,
눈물이 찔끔 나서 ‘흑..’ 하는 사이에 끝난다
근데 끝났습니다~ 해서 나올땐
눈물이 줄줄 흐른다..
나도 모르게.. 정말 줄줄.. 흐른다.. 닦을 새도 없어..

 

 

QR코드 인증을 하고,
체온을 재고
마침 입원 수속을 밟고 바로 입원이 가능하대서
원무과에서 안내를 받고 입원을 했다.

 

 

병원생활에는 꼭 필요한 게 있다면
바로 노트북과 스마트폰+충전기 이다.
절대 잊지말것...

 

 


시간이 조금 지나니, 밥시간이다.

입원을 오전 11시쯤 했더니 12시에 밥이 나왔다.

난 병원밥이 맛있다.

그치만 이게 오늘부터 며칠간의 마지막 밥..

 

 

엄마가 보호자로 왔는데
거의 무슨 소풍 온 듯...
간식을...
아니.. 엄마... 나는 못먹는다고요...
나는.. 이런거.. 하나도.. 못 먹는다고요... ㅠㅠ

 

 

귤..
아니 왜 한박스나 샀어..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 면회도 못오는데
무슨 음료수를 이렇게 챙겨왔어...
어...?
나는 못먹는다고...ㅠㅠ

 

유일하게 여기서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것..

 

 

 

휴..
아직 수액은 안맞지만
수술 전에 꼭 해야 하는 장 정결(장 청소)
수술 중 근육이 이완되면서 대변이 있으면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에.. 이렇게 청소를 한다고 한다.
-덕방김의 간단한 tmi-

나는 수술보다 두려운게
바로 이 장 정결제를 마시는 부분인데..
약 5년전? 처음 수술을 할 때 처음 먹어봤다.
그야말로 눈물의 대성통곡
그때는 장염과 염증이 겹쳐서 하게 된 수술이었기에
금식만 3일을 하고 장 정결제까지 먹어야 했었다.
정말..
역한 냄새와 미쓱거리는 식감?
아프면 후각이 더 발달하는건지..
어째서 이런걸 내가 먹고있나.. 싶어진다..

그리고 먹으면서 싸는 신경험을 하게 된다.. 생각하고싶지도 않아..

 

 

 

 

그래도 나는 열심히 병원생활을 하는 

자칭 병원체질러 이기 때문에, 열심히 먹어보고자 (치료에 임해보고자) 이렇게 알람도 맞추었다.

수술은 내일 오후 1시 정도 인걸로 예상되어있는데..

오늘 점심 먹고 금식을 하고 있으니까.. 

난 24시간을 굶어야 한다..

그나마 이 장 정결제를 먹으면서 마지막 포만감을 느껴야겠다.. 

근데.. 알다시피 먹음과 동시에 끔찍하게 배출하겠지...

 

이제 성실히 장청소를 하러 가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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