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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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이틀 남은 나의 하루.
11시 50분에 밍그적 대면서 일어난다.
TV를 보면서 웃고있는 엄마와 대화를 한 후 밥을 먹는다.
케이블 TV에서 재방송 해주는 커피프린스1호점을 보다가
시계를 보고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입을 옷을 챙겨 놓고 샤워를 하러 간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머리를 하고 옷을 입는다.


MP3를 귀에 꽂고 현관을 나선다.
현관문은 자동으로 잠기지만 한번 더 문을 잡아당겨본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놓고 복도의 거울을 보고 옷을 고쳐 입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내린다.


산뜻한 봄을 만끽하며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간다.
MP3에서도 상큼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노래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강풍이분다.
입술 보호제를 발라서인지 머리카락이 입술에 다닥다닥 다 붙었다.
한가닥한가닥 뗀다.
저기멀리 버스가 온다.
버스를 놓칠까봐서 참 hot 한 pink색의 지갑을 이리저리 흔든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깜빡이 조명을 넣은 후에야 지갑 흔들기를 그만둔다.
버스에 오르고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학교앞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창밖의 풍경을 관찰한다.
도로재정비를 하는 날인가 보다.
아스팔트 누르는 동그란 원기둥이 달린 자동차가 멈춰있는 천번 옆을 지나다녔다.
학교 정문에서 내렸다.
치대병원 현관에 있는 케냐에스프레소에서 아메리카노를 산다.
교내버스 정류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없어서 본관까지 걸어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버스를 기다린다.
곧이어 버스가 온다.
앞에서 두번째자리에 앉고 본관에 도착한다.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걸음이 빠르진 않다.
강의실에 들어가니 4명정도가 듬성듬성 앉아있었다.
책상에 커피를 놓고 가방을 벗는데,
가방으로 커피를 쳐서 커피가 흘렀다.
'아 얼마 먹지도 않은건데.. 또 치워야하잖아..'
라고 생각한 후 1분정도 멀뚱히 쳐다보다가 화장실로 간다.
화장지를 약 8회정도 빠르게 감아서 손에들고 강의실로온다.
앉아서 커피를 닦았다.


책상에 앉아서 다른 공부를 하다가 옆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머지 자료들을 옆의 책상에 놓는다.
필통에서 안쓰는 샤프도 꺼내 놓는다.
누가봐도 사람이 공부하다가 잠깐 나간 것 같은 자리다.
속으로 뿌듯해하며 다른과목 공부를 하니 솜삼탕언니도 오고 교수님도 온다.


지루한 수업중 화장실이 가고 싶다.
하지만 이 교수님은 쉬는시간이 없다.
그래서 참고 수업을 듣고 화장실에 간다.
솜삼탕언니와 함께 동아리실에 간다.
가는길에 하나언니를 발견한다.
동아리실에 가니 아가오빠가 있다.
아가오빠는 공부중인듯 보였다. 공부하는 아가오빠에게 훼방을 놓은 후
필요한 책을 챙겨서 동아리실을 빠져나온다.
솜삼탕언니는 지하에 가고 나는 학생회관에 가는 길이다.
중간에 윗집청년을 만난다.
중도에서 공부중이었는데 중도 자리가 안좋다며 불평이다.
그럼 집에서 하라는 나의말에 바로 책을 싸들고 왔다.
매점에서 음료수만 하나 사주고 가려던 나였는데,
만난김에 집에 같이 가게되었다.


시급한 염색쿠폰을 받으러 간다.
학생회관 1118호에서 염색쿠폰을 받는다.
자전거를 타고있는 윗집청년과 버스정류장까지 이야기를 하며 간다.
난 버스를 탈 것이다.
윗집청년은 집까지 자전거로 간다  라이더본능이 되살아난다.


10분정도 기다리자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와 자전거간의 경주가 궁금한 나는 문자를 보낸다.
그런데 버스보다 빠르다는 소식을 듣는다.
신기하다.
내릴 곳이 다 되었다.
이미 윗집청년은 집에 도착한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보니 자전거 탄 윗집청년이 있었다.
신기했다.
빠른 다리의 윗집청년과 이야기를 하며 아파트로 들어갔다.
윗집청년은 자전거를 타는 장점을 설명한다.
자전거를 사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
하지만 내 다리에 알이 곤두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후회는 다시 안도감으로 변한다.
윗집청년이 자전거를 갖다놓을때까지 기다린다.
라일락 꽃을 꺾어 향을 맡아보고 있었는데,
평소 내가 싫어하던 경비아저씨가 쳐다본다.
마지못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하고, 어색한 나머지 "이 꽃은 무슨 꽃이에요?" 라고 물어본다
아저씨는 라일락이라며 대답하고 저 멀리 가버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집에와서 육개장을 데운다.
국그릇에 밥을 퍼놓고 육개장이 끓으면 밥이 들어있는 국그릇에 국을 담는다.
마구 비비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소파앞에서 TV를 켠다.
TV를 보면서 밥을 먹는다.
이런.. 밥을 먹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5분만에 한그릇을 먹었다.
TV에 나오는 가수들의 무대를 보며 오징어다리를 뜯는다.
그러다 TV를 너무 본걸 자각하고 공부하는 방으로 들어간다.
공부를 하려는데 이것저것 챙길게 많아서 다른방과 왔다갔다 거린다.
MP3를 책상 앞 거치대에 꽂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현관문 소리와 함께 미처 조절하지 못한 MP3의 큰소리도 들린다.
엄마가 무슨 일이냐며 물어본다.
MP3소리를 줄인 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엄마는 모임때문에 빨리 들어오셨다.
다시 나갈 준비를 하는 엄마와 잠시 이야기를 한 후 엄마가 나가자 다시 방으로 들어와 앉는다.
또 집중하지 못하고 어물쩡 대다가 한 30분정도 공부를 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하러 나오는데 또 현관문이 열리더니 아빠가 온다.
불도 안켜고 뭐하냐는 아빠에게 컴퓨터하려고 라고 말을 한 후 계속 컴퓨터를 한다.


할 것 없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글을 쓴다.
엄마가 들어온다.
양손에는 이런저런 음식들이 들려있다.
열어보니 잡채가 있다. 저녁은 먹었지만 잡채를 우걱우걱 쳐먹는다.
동치미가 있다. 동치미국물을 후르릅 하고 마신다.
정신없이 잡채와 동치미를 퍼먹고 있는데 문득 생각난다.
나 다이어트중인데. . .
하지만 이미 그 많은 양의 잡채를 반이나 퍼먹었고, 동치미도 무 이파리까지 다 먹었다.
후회를 한다.
그리고 불안함 마음으로 식이섬유를 퍼먹는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에 앉아 글을 적는데
눈앞에 감귤초콜릿 3개가 보인다.
앉은자리에서 다 까먹는다.
또 글을 적으면서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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