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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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으로 놀러가기로 한 날 새벽부터 비가많이왔다.
그래서 주춤하고있는사이 낵교는 잠을자버렸다.
결국 받덛, 나별스와 함께 계곡으로 갔다.
아니 먼저 짐을들고 나별스네 집으로 갔다.
진짜 힘들었다. 이런 개고생은 처음이었다.
버스정류장 가는데까지만 땀을 한바가지 쏟은것 같다.
가위바위보 2등해서 수박들었다.
1등한 나별스는 돗자리와 맥주를
3등한 받덛은 박스안에 과자,족발,치킨,음료수를 넣고 들었다.
나별스는 처음부터 고생을 하나도 안했다.
얄미운 나별스


1187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는데,
중간중간 타는 탑승객중에 고딩으로 보이는 무리가 있었다.
담배쩐내가 나더라.
그렇게 담배쩐내와 함께 종점인 원효사에 도착했다.
근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무등산 지킴이라면서,
수박을 못가지고 간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산장에서 수박껍질을 다 잘라갔다.
산장에다가 수박껍질을 다 버리는 바람에 팩은 무산이 됐다.
원래 팩하려고 감자칼도 가져갔는데, 아쉽다.













그렇게 허무하게 계곡으로 갔다.
처음 자리를 잡아서 족발을 먹고 있는데,
어디서 시골재래식 화장실에서 날법한 인분스멜이 몰려왔다.
우리는 꿋꿋하게 잠시동안 나는스멜일거라고 단정짓고 족발을 먹었지만,
족발을 먹는건지 인분을 먹는건지 참 구분이 안가서
참지못하고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3차례 옮기고 마지막으로 확정한곳이 엄청 큰 바위 위였다.
확정된 자리에서 마신 시원한 맥주













띠꺼워보이는 나별스와 받덛













다시 즐거워 보이는 나별스와 맥주를 마시는 받덛













아무튼 8만원어치 장본음식을 계속 먹었다.













깊게 들어간계곡이 아니라서 그런지 물도 그렇게 깨끗하지않았고, 인분스멜도 가끔 났다.


그리고 산장입구에서 칼로 날렵하게 회떠서 가져온 수박을 먹었다.
인증샷첨부했다.













수박씨뱉기 1인자
제목 - 이렇게 생긴 남자를 만화에서 본것같다. ★★★★★
근데 진심 코좀 수술하고싶다.













안타깝게도 멍청한표정을 제대로 짓지못한 받덛
수박씨뱉기 2위
제목 - 멋쩍은 웃음. ★★★★













이미지를 소중히 여기는 나별스
제목 - 아내의유혹 구은재가 되고싶다. ★☆


그렇게 먹다가 지쳐서 널부러져 있었다.













그런데 어딘가 인분스멜이 나는곳에서 나타난 외국인할아버지인지 아무튼 외국인.
물놀이를 하러왔을까? 라고 이야기하고 추측을 하는동안
외국인은 물에 빠질듯 말듯 하면서 안빠지고 사진을 찍었다.
인분스멜 나는 계곡물이 뭐가 좋다고 찍었을까
자꾸 받덛은 옆에서 하이를 하자고 재촉했다.
나 영어 못하는데, 자기 회화다닌다고 자랑했다. 부러웠다.
그래서 내가 " 니가 Hi 하면, 내가 Nice to meet you 할께 "
라고 했는데 용기가 안났는지 인사는 물건너갔다.
대신 아쉬워서 외국인을 찍었다.


그리고, 나별스가 가야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우리는 나별스에게 빨리가는 이유가 보이프렌드를 만나야 한다는걸 알아차리고,
보이프렌드를 인분스멜의 계곡으로 초대했다.
그렇게 보이프렌드는 계곡으로 와서 함께 인분스멜을 즐기다가 계곡을 나섰다.













이건 산장입구에서 버스 기다리는도중에 찍은 나별스와 나별스의보이프렌드













이건 내가 막찍은 받덛
그당시엔 범죄자같다고 말했는데
지금 보니 범죄자같다.


그렇게 다시 1187번을 타고 내려왔다.
나별스와 보이프렌드는 시내에서 내려서 노는건지 아무튼 시내에서 내렸고,
나와 받덛은 또 한정거장 빨리내려서 집까지 땀흘리며 걸어왔다.
힘들지만 재미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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